세계사속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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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과 제국주의 시대, 조선은 어떤 길을 걸었는가: 세계사 속 격변의 19세기와 조선의 대응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12. 07:03
산업혁명, 유럽을 공장에서 세계로 이끌다산업혁명은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세계사적 전환점입니다. 전통적인 수공업이 중심이던 산업 구조는 면직물 공업의 기계화와 함께 급속히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의 손을 대신할 수 있는 기계가 등장했고, 이어서 수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증기기관이 본격적으로 공장에 도입되었습니다. 이로써 생산은 이전보다 수십 배 이상 증가했고, 도시 중심의 대규모 공장이 속속 들어섰습니다.이러한 기술 혁신은 단순히 물건을 대량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기차, 증기선, 도로망 등 교통수단의 혁신, 철강 산업과 광업의 비약적 발전은 유럽 각국에 산업화의 열풍을 일으켰고, 생산된 제품을 전 세계로 판매하기 위한 시장 확보 경쟁은 제국주의로 이어졌습니다. 유럽 각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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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격랑 속 일본사 이야기: 사무라이와 막부, 그리고 임진왜란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9. 01:05
일본 전국시대를 연 도요토미 히데요시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전국시대를 뒤흔든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원래 보잘것없는 농민 집안 출신으로, 전국을 떠돌며 장사를 하던 떠돌이 신세였습니다. 그러나 운명을 바꾼 결정적인 만남이 있었으니, 바로 오다 노부나가와의 인연이었습니다.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을 통일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장군이었고, 히데요시는 그의 밑에서 충성을 다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전투에서 용맹하게 싸워 이름을 날렸고, 결국에는 노부나가가 가장 아끼는 심복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하지만 역사는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곤 하지요. 오다 노부나가는 자신의 부하에게 암살당하면서 생을 마감하고 이후 노부나가 휘하의 세력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히데요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치밀한 전략과 발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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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물이 동아시아에 스며들다: 청나라를 거쳐 조선으로 전해진 새로운 세계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8. 18:22
청나라에 유입된 서양 문물: 동서 교류의 물꼬를 트다청나라에 서양 문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된 시점은 17세기 중엽, 곧 강희제와 옹정제, 건륭제 시기를 전후한 때부터입니다. 이 시기 유럽에서는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을 대상으로 활발한 선교와 문화 교류를 벌였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이탈리아 출신의 마테오 리치(Matteo Ricci)입니다. 그는 명나라 말기에 입국해 중국식 의복을 입고 유학을 공부하며 중국식 생활에 철저히 적응함으로써 청나라 조정과의 접촉에 성공합니다.서양 문물은 주로 선교 활동을 매개로 중국에 들어왔습니다. 과학기술, 천문학, 수학, 지리학, 회화, 음악 등 다방면의 학문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 중에서도 특히 서양식 천문학은 중국 조정의 눈에 띄었습니다. 청나라 조정은 선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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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과 육조거리, 종묘와 사직단: 한양 도시에 새겨진 세계사적 철학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8. 01:39
조선의 수도 한양, 정치와 철학이 만난 이상도시조선은 단지 새로운 왕조를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가 지향하는 이상적 질서와 철학적 세계관을 도시 공간 속에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이 도시가 바로 한양, 그리고 그 핵심을 이루는 것이 경복궁, 육조거리, 종묘, 사직단입니다. 이 네 공간은 단순한 건축물이나 역사 유적이 아니라 조선이 추구한 유교 정치철학이 구체화된 상징적 공간체계였습니다.한양은 조선이라는 국가의 정체성과 이념을 물리적 공간에 투영한 거대한 무대였습니다. 오늘날의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이 네 요소는 그 자체로 한국사의 정수를 보여줄 뿐 아니라 도시 공간 안에 권력, 제도, 윤리, 우주의 질서를 배치한 세계사적 모범 사례로 주목받습니다. 도시를 단순히 행정과 생활의 공간이 아닌, 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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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로 개척의 시대, 조선은 무엇을 보고 있었는가? - 유럽의 바다 진출과 조선의 세계 인식 비교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6. 14:47
유럽, 바다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나다15세기 중엽, 오스만튀르크가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한 사건은 유럽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실크로드가 단절되자, 동방의 향신료와 비단을 얻을 수 있는 무역로가 막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유럽은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유럽인들은 지리학, 천문학, 항해술의 발달을 바탕으로 미지의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나침반, 해시계, 정밀한 항해지도, 캐러벨(Caravel) 선박 같은 도구들이 이러한 항해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콜럼버스는 대서양을 가로질러 신대륙을 유럽에 알렸고, 바스쿠 다가마는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인도까지 가는 항로를 개척했습니다. 마젤란의 선단은 인류 최초로 세계를 일주하며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실증했습니다. 이러한 대항해 시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