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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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속 리비우스: 제국의 역사 서술자, 진실과 선전의 경계로마사 2025. 9. 13. 12:34
로마사 속 리비우스: 제국의 서사를 맡은 역사가로마사에서 리비우스(Titus Livius, 기원전 59~서기 17)는 단순한 역사가를 넘어, 제국의 서사를 정립한 인물로 자리매김한다. 그는 카이사르 내전의 혼란이 막 끝나고, 아우구스투스가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던 시기에 활동했다. 라는 방대한 저작은 건국 신화에서 그의 동시대에 이르는 수백 년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다루며, 로마가 작은 도시국가에서 지중해 세계의 제국으로 성장한 과정을 보여준다.리비우스는 사실보다는 이야기에 무게를 두었다. 그는 전승된 설화와 전통을 풍부하게 인용하며, 독자들에게 로마적 정신과 도덕적 교훈을 전달하려 했다. 그래서 그의 글은 학문적인 사료 비판보다는 문학적 서사에 가까웠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아우구스투스 시대와 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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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로 본 대화재의 진실: 네로 황제는 방화범이었는가?로마사 2025. 9. 1. 23:21
로마사와 대화재, 불타오른 제국의 심장로마사의 중심에서 가장 비극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사건 중 하나가 바로 기원후 64년에 발생한 대화재이다. 이 화재는 로마 제국의 심장부를 휩쓸며 도시의 3분의 2 이상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당시 로마는 인구가 백만 명에 달하는 초거대 도시였지만, 도시 구조는 화재에 취약했다. 목조건물이 밀집하고, 상점과 주거 공간이 뒤엉켜 있었으며, 좁은 골목은 불길이 퍼져나가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화재는 서커스 막시무스 인근에서 시작되었는데, 이곳은 기름, 목재, 섬유 같은 인화성이 강한 물품을 다루는 상점가였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도시 전역으로 번졌고, 시민들은 집과 재산을 잃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로마사는 이 대화재를 단순한 자연재해로 기록하지 않는다. 불길을 둘러싼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