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대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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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로 본 대화재의 진실: 네로 황제는 방화범이었는가?로마사 2025. 9. 1. 23:21
로마사와 대화재, 불타오른 제국의 심장로마사의 중심에서 가장 비극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사건 중 하나가 바로 기원후 64년에 발생한 대화재이다. 이 화재는 로마 제국의 심장부를 휩쓸며 도시의 3분의 2 이상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당시 로마는 인구가 백만 명에 달하는 초거대 도시였지만, 도시 구조는 화재에 취약했다. 목조건물이 밀집하고, 상점과 주거 공간이 뒤엉켜 있었으며, 좁은 골목은 불길이 퍼져나가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화재는 서커스 막시무스 인근에서 시작되었는데, 이곳은 기름, 목재, 섬유 같은 인화성이 강한 물품을 다루는 상점가였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도시 전역으로 번졌고, 시민들은 집과 재산을 잃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로마사는 이 대화재를 단순한 자연재해로 기록하지 않는다. 불길을 둘러싼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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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황제, 네로는 진짜 미친 독재자였을까?로마사 2025. 7. 31. 18:53
로마사 속 '광기'의 상징, 네로의 악명은 어떻게 만들어졌나로마사에 네로 황제는 '미친 독재자'의 전형처럼 회자된다. 어머니 아그리피나를 살해하고, 아내를 죽인 후 그녀와 닮은 소년을 거세해 결혼했다는 이야기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왔다. 무엇보다도 64년 로마 대화재 당시, 불길 속에서 리라를 켜며 시를 읊었다는 전설은 그를 '광기 어린 폭군'으로 각인시켰다. 그러나 이 모든 기록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서부터가 후대의 과장이었을까?당대 역사 기록의 대부분은 네로를 싫어했던 원로원 귀족 계층과 기독교인들에 의해 쓰였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평가를 신중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와 수에토니우스는 네로를 비난하며 그를 부도덕하고 사악한 인물로 묘사했지만,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