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티누스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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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속 또 하나의 제국: 비잔티움 천년의 문을 열다로마사 2025. 8. 9. 10:12
로마사에서 비잔티움의 출현은 제국의 연장이 아닌 새로운 질서의 서막이었다로마사에서 비잔티움의 등장은 단순한 로마 제국의 생존이 아닌, 새로운 문명 질서의 형성이었다. 330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고대 도시 비잔티움을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재건하고 제국의 중심으로 삼았을 때, 그는 로마의 유산을 동방으로 이식하며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했다. 이는 정치적 중심의 이동이었고, 동시에 문화, 종교, 예술, 행정 시스템의 재구성을 의미했다.비잔티움은 헬레니즘 문화와 기독교 세계관, 로마적 제도와 법률이 융합된 독자적 세계를 구축했다.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지중해 동부와 아시아, 유럽의 교차점에 위치하여 상업과 외교의 허브로 기능했고, 이는 서방 로마가 붕괴한 뒤에도 천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제국을 존속시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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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신화와 종교의 전환점: 신들의 세계에서 기독교로로마사 2025. 8. 8. 04:34
로마사에서 신화는 세계관이었다: 신들의 이야기로 짜인 도시의 탄생로마사에서 신화는 단순한 전설이나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로마인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형성하는 토대였다.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신화는 그 상징적 출발점이다. 늑대가 쌍둥이를 기른다는 이야기 속에는 야성, 생존, 하늘의 뜻이라는 로마인의 본성을 꿰뚫는 이미지가 담겨 있다. 이 형제 중 로물루스가 결국 로마를 세우고 초대 왕이 되었다는 신화는 로마의 건국이 신성한 사명임을 암시한다.로마 신화의 핵심은 그리스 신화와의 깊은 연관성에 있다. 많은 로마 신들은 그리스 신에서 이름만 바꾼 존재들이며, 기능도 유사하다. 제우스는 유피테르, 아프로디테는 비너스, 아레스는 마르스가 되었다. 그러나 로마인들은 단순히 그 신들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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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는 왜 무너졌는가? 하루아침이 아니었던 서로마 제국의 몰락로마사 2025. 7. 27. 14:47
로마사 속에서 본 '하루아침'의 진실: 붕괴는 천천히 찾아왔다로마사에서 가장 자주 오해받는 문장 중 하나는 바로 "로마는 하루아침에 무너졌다"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로마사, 특히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시기는 외형적으로는 급격한 붕괴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상은 수 세기 동안 점진적으로 진행된 퇴락과 쇠퇴의 결과였습니다. 서로마 제국은 기원후 5세기 말에 멸망했지만, 그 전조는 이미 3세기 중반부터 곳곳에서 감지되었습니다. 경제의 위치, 정치 체계의 혼란, 국경 방어력의 약화, 시민 의식의 붕괴 등이 점진적으로 쌓이며 제국을 내부에서부터 좀먹고 있었습니다.3세기 군인 황제 시대는 로마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로 손꼽힙니다. 50년 동안 20명이 넘는 황제가 살해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