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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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실학과 세계 지리 인식의 변화: 동아시아 변방에서 지구적 시야로 나간 조선 지식인들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9. 08:53
조선 후기, 새로운 세상을 향한 작은 균열18세기에서 19세기 초까지 이어진 조선 후기, 내부적으로는 세도 정치와 농민 피폐, 외적으로는 서구 열강의 압박이 점차 거세지며 시대는 격동으로 치달았습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조선 사회에는 새로운 사유와 인식의 싹이 움트기 시작했으니 바로 실학(實學)의 등장입니다. 실학은 단지 유학 내부의 사상 분파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유용한 지식을 추구하자는 운동이었습니다. 이는 곧 유교적 가치관에 근거한 세계 인식, 즉 조선 중심, 중화 중심의 질서가 변화의 요구에 직면했다는 신호이기도 했습니다. 실학자들은 경제, 사회, 농업 개혁뿐 아니라, 지리, 역사, 외교, 과학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면서 조선 지식 세계의 경계를 넓혀 나갔습니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