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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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인물, 칭기즈 칸: 한국사와 세계사에서 본 몽골 제국의 유산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2. 10:14
칭기즈 칸, 세계사 1000년을 대표하는 인물칭기즈 칸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아우르는 13세기 중심 인물로, 미국의 지가 20세기 말 선정한 '지난 1000년간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 1위에 뽑힐 정도로 역사적 위상이 큽니다. 미국인도, 유럽인도 아닌 중앙아시아의 초원 지대 몽골에서 태어난 유목민 출신 칭기즈 칸의 정복과 제국 통치가 단지 지역적 사건이 아닌 전 지구적 사건이었음을 증명합니다. 그는 단순히 전쟁 영웅이 아니라, 동서양 문명을 교차시키고 세계사의 흐름을 송두리째 흔든 전략가였던 것이지요. 몽골 제국,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초강대국몽골 제국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육상 대제국입니다. 칭기즈 칸과 그 후손들은 중국, 중앙아시아, 러시아 남부, 중동, 동유럽까지 약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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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와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 금속활자의 길을 밝히다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1. 15:42
직지, 한국사가 낳은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한국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중 하나는 단연 《직지》입니다.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로, 14세기 고려 시대에 간행된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1972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박병선 박사가 이 책을 발견하면서 그 존재가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그 발견은 단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세계사에 있어 인쇄 혁명의 기원을 다시 써내려가게 한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직지》는 1377년, 고려 우왕 3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를 이용해 간행되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백운화상이라는 스님이 불교의 깨달음으로 이끄는 설법과 시문을 정리한 책입니다. 전하고 있는 것은 하권 1책뿐이며, 현재 프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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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로만글라스, 유라시아 교역의 비밀을 품다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1. 06:37
로만글라스란 무엇인가 - 로마제국의 유리기술과 그 전파 과정로만글라스(Romanglass)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발달한, 유리 제조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물입니다. 이 유리제품들은 단순한 생활용품을 넘어, 고대 로마의 첨단 기술력과 당시의 세계사적 교역망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료입니다. 고대 로마는 동지중해의 유리 제작 기술을 계승해 더욱 정교한 유리 공예품을 만들어냈고, 이러한 유리제품은 이후 비단길(Silk Road)을 통해 극동 아시아까지 유입됩니다.특히 신라와 가야의 고분에서 발견된 약 20여 점의 유리제품은 모두 로만글라스로 확인되며, 5세기 중엽에서 6세기 초에 제작되어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교역의 산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고대 한국사와 세계사를 연결하는 유의미한 사례로, 국제무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