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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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 동아시아를 관통한 정신의 문명 - 조선의 국가 이념에서 문명 질서까지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13. 22:27
성리학의 도래: 송대 중국에서 조선으로의 사상 전파성리학은 조선 사회의 근간을 이룬 정신이자 동아시아 전체를 관통한 문명 철학이었다. 이 사상은 송나라 주희(朱熹)에 의해 집대성되었으며, 유교 경전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고 '이(理)'와 '기(氣)'라는 형이상학적 개념을 도입해 인간과 자연, 사회 질서를 설명하는 철학 체계를 구축했다. 성리학은 단순한 도덕 윤리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우주의 이치를 포괄적으로 해석하려는 이론적 시도였다.이러한 사상은 원나라와 명나라를 거치며 점차 국가 이념으로 정착되었고, 14세기 말 조선을 건국한 유학자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통치철학으로 받아들여졌다. 조선은 고려 말의 불교 중심 사회에서 성리학 중심의 유교 국가로 전환하면서, 성리학을 단지 사상적 기반으로 삼은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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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로 개척의 시대, 조선은 무엇을 보고 있었는가? - 유럽의 바다 진출과 조선의 세계 인식 비교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6. 14:47
유럽, 바다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나다15세기 중엽, 오스만튀르크가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한 사건은 유럽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실크로드가 단절되자, 동방의 향신료와 비단을 얻을 수 있는 무역로가 막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유럽은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유럽인들은 지리학, 천문학, 항해술의 발달을 바탕으로 미지의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나침반, 해시계, 정밀한 항해지도, 캐러벨(Caravel) 선박 같은 도구들이 이러한 항해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콜럼버스는 대서양을 가로질러 신대륙을 유럽에 알렸고, 바스쿠 다가마는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인도까지 가는 항로를 개척했습니다. 마젤란의 선단은 인류 최초로 세계를 일주하며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실증했습니다. 이러한 대항해 시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