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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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약 무기의 혁신과 세계사의 시선: 세종대의 신기전은 현대 로켓의 선조인가?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6. 06:38
신기전, 세종 시대 조선의 기술이 낳은 화약 무기 혁명세종 시대의 신기전은 조선 과학기술의 정점이자 동아시아 무기 개발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신기전(神機箭)은 단순한 화살이 아닌, 화약을 추진력으로 삼아 멀리 날아가 폭발하는 '로켓형 무기'였습니다. 병기총서인 『무기도설』과 『총통등록』 등에 따르면, 신기전은 크기와 용도에 따라 대신기전, 중신기전, 소신기전으로 구분되었고, 각각 100~500m 이상의 사거리와 폭발력을 지녔습니다.조선은 신기전의 안정적인 발사를 위해 '신기전통'이라는 전용 발사대를 함께 개발했고, 한 번에 여러 발을 쏠 수 있는 다연장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이는 오늘날 로켓포나 다연장 로켓 발사기(MLRS)와 유사한 구조로 평가받습니다. 조선은 단순히 무기를 만드는 데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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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vs 일본, 화약 기술의 격차가 만든 전쟁의 명암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2. 18:59
조선의 화약 기술, 고려 최무선에서 세종대 과학 무기로 진화하다조선의 화약 기술은 단순히 외래에서 수입된 무기가 아니라, 고려 말 최무선이 주도하여 독자적으로 체계화한 국산 기술이었습니다. 그는 1370년대 원나라의 염초 기술자 이원의 도움을 받아 화약 제조법을 익혔고, 1377년에는 조정의 승인을 받아 화통도감(火筒都監)을 설치해 화약과 화포, 신기전, 화차 등 각종 무기 제작을 공식화합니다.이 화약 무기 기술은 조선 건국 이후에도 이어져, 태종에서 세종에 이르는 시기에 전성기를 맞습니다. 세종은 실용적 과학을 중시했고, 장영실과 같은 기술 인재를 중용하여 화약 무기의 정밀화, 다연장 발사 장치 개발, 사거리 시험 등 과학적 접근을 시도합니다. 과 에는 탄환의 궤도 실험, 폭약 비율 조정, 발사각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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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불꽃, 한국사를 움직인 화약의 힘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2. 12:18
화약의 기원: 불사 약을 찾던 중국 연단술에서 비롯되다화약의 기원은 놀랍게도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계사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인 화약은 본래 중국 도교 연단술사들이 불로장생의 약을 만들던 실험 중 우연히 발견한 물질이었습니다. 연단술사들은 다양한 광물과 약초, 탄소 성분 등을 혼합해서 약재를 개발하던 중 초석(염초)과 황, 목탄을 섞은 뒤 불을 가하면 격렬한 연소 반응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이 발견한 이 조합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화약의 원형이 되었지요.정확한 발명 시점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7세기경 화약이 등장하고 8세기 이후에는 중국 당나라의 군사 무기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불사의 약을 꿈꾸던 인류는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를 파괴할 수 있는 가장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