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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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와 공공건축: 정치 선전의 도구이자 복지의 무대로마사 2025. 8. 20. 16:33
로마사와 공공건축의 시작, 권력의 무대로마사에서 공공건축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정치 권력의 시각적 선언이었다. 로마 공화정 시기부터 지도자들은 신전을 세우거나 개선문을 건립함으로써 자신의 업적을 기념했고, 시민들에게 '누가 도시를 위대하게 만들었는가'를 각인시켰다. 특히 포럼(Forum)은 이러한 정치적 무대의 중심이었다, 원로원 건물, 법정, 시장, 신전이 집약된 공간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모이는 곳이자 권력자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선전하는 무대였다. 카이사르는 자신의 이름을 딴 포럼을 건설하며 로마인의 시야 속에서 영원히 살아남고자 했고, 이후 아우구스투스나 트라야누스 같은 황제들 역시 공공건축을 통해 제국의 번영을 과시했다.이러한 흐름은 로마가 단순한 군사력으로만 제국을 유지한 것이 아님을 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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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속 피와 모래의 무대: 고대 로마 검투사의 삶과 죽음로마사 2025. 8. 1. 18:24
로마사에서 가장 극적인 무대, 콜로세움과 검투사의 등장로마사에서 콜로세움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고대 로마사의 권력, 대중문화, 그리고 인간의 생사에 대한 통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상징물이었다. 서기 80년, 티투스 황제의 치세에 개장된 이 거대한 원형 경기장은 5만 명이 넘는 군중을 수용하며 다양한 '공연'들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바로 검투사 경기였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영웅적인 전사가 되어 자유를 쟁취하는 로망이 담긴 전투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제로 고대 로마의 검투사 삶은 훨씬 더 복잡하고 비극적이었다.검투사들은 전쟁 포로, 노예, 죄인, 혹은 생계를 위해 지원한 빈민 출신이었다. 이들은 루두스(ludus)라는 훈련소에 소속되어 철저한 군사 훈련과 고통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