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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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속 그라쿠스 형제: 토지 개혁이 불러온 공화정의 균열로마사 2025. 9. 11. 23:56
로마사와 그라쿠스 형제의 등장 배경로마사는 공화정의 발전 과정 속에서 끊임없는 갈등과 타협, 그리고 위기를 반복해온 정치 실험의 무대였다. 특히 고대 로마사에서 기원전 2세기 후반은 겉으로는 제국의 팽창과 번영이 절정에 달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균열이 심화하던 시기였다. 로마가 지중해 전역을 장악하면서 막대한 전리품과 노예가 수도와 귀족들에게 쏟아져 들어왔으나, 그 부와 기회는 사회 전반으로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았다. 반대로 자영농은 전쟁으로 장기간 농토를 떠나야 했고, 귀족과 부유층은 라티푼디아라 불린 대토지를 노예 노동으로 운영하며 더 큰 부를 축적했다.그 결과, 로마 사회의 중산층을 이루던 소농 계급은 몰락했고, 농민들은 도시로 몰려들어 빈민층으로 전락하거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치적 시혜에 의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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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로 읽는 경제의 진화: 노예경제에서 상업제국으로로마사 2025. 8. 22. 21:41
로마사와 노예경제의 기초로마사의 전개를 경제적 시각에서 보면, 초기 로마는 철저히 농업과 노예노동에 기초한 체제에서 출발했다. 공화정 초기에 로마 시민은 자급자족을 기반으로 한 소농이 많았고, 이들은 군사력의 핵심이 되었다. 그러나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를 넘어 지중해 전역으로 정복을 확대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전쟁의 전리품으로 수많은 노예가 로마로 유입되았고, 그들은 농장과 광산, 건설 현장, 가정에서까지 활용되었다. 특히 라티푼디아(latifundia)라 불린 귀족들의 대규모 농장은 노예 없이는 운영될 수 없었으며, 원로원 귀족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반면, 소농들은 빚을 감당하지 못해 몰락했고 결국 도시로 몰려들었다. 그 결과, 로마의 도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수많은 빈민..